○의장 양종학 친애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황대현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만물이 생기를 찾고 새싹이 돋아나며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한결 부풀게 하는 좋은 계절을 맞이하였습니다.

마침 오늘이 절기로서는 24절기 중 여섯 번째인 곡우입니다.

옛말에 곡우에 봄비가 내리면 백곡이 윤택해지고 가뭄이 들면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우리의 이웃에는 많은 장애인들이 고통받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항상 사랑으로 돌보고 우리와 함께 불편함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다같이 관심을 가집시다.

지금 우리는 국제화, 개방화가 가속되어 가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의원은 물론 행정도 과감한 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해 나갈 수 없는 시점에 놓여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뭔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의회와 집행부가 동일한 목적의식을 갖고 함께 의논하면서 일하지 않으면 주민이 원하는 지방자치는 정착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번 회기 중에는 첫째 구청장께서 제출한 조례안과 지난 회기에 유보시켰던 사회복지위원회설치운영에관한조례 등을 심의해야 하며, 둘째 조례정비특별위원회에서 사회도시위원회 소관 조례제정 또는 폐지를 위한 심도 있는 심의를 부탁드립니다.

셋째 운영위원회 활동을 보다 내실 있게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각 상임위원회 간사를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본회의에서 선임해야 합니다.

이번 회기가 끝나면 의회개원 3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우리 의원들은 각자 출신 동별로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폭넓게 한자리에 모시고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상황을 보고하고 많은 주민들이 궁금해하고 원하는 사항 등을 빠짐 없이 파악하여 의회차원에서 또는 행정차원에서 속시원히 해결해주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알찬 계획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의정보고회에서는 지난 3월16일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주민에게 의식을 개혁하여 과거와 같은 음식물 접대나 선물증정 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주지시킴으로서 앞으로 있을 4대 지방선거는 기필코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를 치름으로서 선거의 혁명을 이룩하는 원년을 만들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자치제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의회도 어느덧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만, 아직도 우리가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미흡한 부분을 보충시키고 보다 발전적이고 차원 높은 지방자치를 성숙 정착시키기 위한 특별연수를 4월28일부터 3일간 갖고자 합니다.

빠짐없이 참석해 주셔서 소기의 성과를 거양해 주실 것을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제 우리는 지역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증진에 일조할 수 있는 의원상을 재정립하여 지역주민들의 각종 청원처리와 다양한 생활민원을 해결함에 있어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관계자를 만나보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년4월20일

대구직할시달서구의회 의장 양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