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양종학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구정에 바쁘신 가운데에 이 자리에 참석하신 황대현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여년 만에 39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보름간이나 계속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수도 등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야외에서 밤을 지새는 모습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다같이 건강에 유의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국내외 정세로는 50여년만에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합의되고 그에 따른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과정에 북한 김일성 주석이 갑작스럽게 사망함으로서 련일 언론기관의 보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문제는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것이며 이를 우리 나라가 주체적인 입장에서 전쟁과 파국을 피하고 평화와 통일로 이어지도록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을 결집하여 모든 국력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남과 북 모두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제까지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기 위해 쌓아올린 우리의 발전된 모습들이 허물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구촌이 개방화되므로 세계정세는 급변하는 추세에서 어려운 현실을 맞이하여 특히 무역규모가 세계 13위인 우리 경제는 순간 방심하는 사이 후 순위로 밀려나게 될 것입니다.

온 국민의 바램은 민족적 공멸을 초래하는 전쟁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무역전쟁이라고 일컫는 우루과이라운드로 상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두뇌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경쟁에서 이겨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20회 임시회를 마치고 불과 15일만에 개회되는 임시회로서 공무원을 비롯한 각 직장의 휴가기간이 각급 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임에도 구청에서 제출한 추경예산을 다루어야 합니다.

총 세입규모는 116억원으로서 세출내역을 보면 도로건설과 포장이 각 14건, 하수도공사 13건, 하천정비 3건, 토지 및 건물매입 7건이며 기타 시설이 29건으로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 대부분이며 시급히 해결해야될 예산들입니다.

특별위원여러분께서는 심도있게 예산을 심의하여 집행기관이 민원을 하루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회기중에는 93년도 세입세출 예산 집행에 대한 결산검사를 위한 검사위원을 선임해야 합니다.

작년과 같이 올해도 8월 20일경부터 약 20일간 검사를 해야 함으로 대표위원으로 선임된 의원님들깨서는 책임감을 갖고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구청장께서 제출한 조례안과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등이 아홉 건이나 있습니다. 각 상임위원회별로 깊은 심의를 하신 후 본회의에서 모두 의결되도록 부탁합니다.

끝으로 폭염이 계속되는 하절기에 우리 모두는 건강에 유의하시고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무쪼록 하절기에 보람찬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7. 14.

대구직할시달서구의회의장 양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