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이종택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황대현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이제 절기상 입동을 이틀 앞두고 아침저녁으로 초겨울의 차가움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자연 속의 만물들은 앞으로 닥아올 기나긴 겨울 속에서의 생존과 이듬해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만반의 준비로 여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와 더불어 의원 여러분과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께서도 보다 의미있고 알찬 마무리를 위하여 더욱 분투하여 주실 것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먼저 이 자리를 빌어 집행부에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구청장님 이하 전 공무원의 불철주야 노력으로 95년도 3월부터 8월까지의 상반기 지방세 체납세 정리실적평가에 있어서 대구시의 최우수구청으로 선정된 사실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자치재정의 확충이 절실한 시점에서 큰 성과를 거양한 것은 달서구 전 공무원 여러분들의 보다 차원 높은 자치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으며, 그 동안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지난 11월4일에는 의원 여러분과 구 산하 전 공무원과 가족들의 많은 참여 하에 한마음 체육대회가 성대히 거행되어 지역발전과 주민봉사를 위한 새로운 다짐과 의기 재충전의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실로 뜻깊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의원 여러분!

우리 나라는 지금 연일 매스컴의 촛점이 되고 있는 과거집권자의 정치비자금 파문으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온 국민의 경악과 분노, 실망은 그 파장이 점차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실로 감정을 억제키 어려운 엄청난 사실로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사건전말이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보다 한 차원 높은 선진국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의연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선진국의 문턱에 서서 정국의 혼란으로 민심이 사분오열되는 일은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든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감시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난 과거의 불상사는 과감히 배척하고 보다 밝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동료 의원 여러분과 구 산하 모든 공무원 여러분께서도 진정으로 주민이 원하고 바라는 자치행정의 구현을 위하여 개개인의 새로운 마음다짐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동료 의원 여러분과 구청장을 비롯한 전 공무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면서 이것으로써 개회사에 갈음하겠습니다.

1995년 11월 6일

달서구의회 의장 이종택